흙집 학교 정규반을 마치시고 충남 금산에서 조합의 도움을 받아 올해 3월부터 직접 흙집짓기를 하고 계신 성기종 선생님의 공사현장을 소개합니다.

개인 블로그에 직접 글과 사진을 올려 주셨는데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자

양해를 구하고 글과 사진을 수정없이 올립니다.^^

옛날 어딘가에서 본것 같은데 사람은 태어나서 집하나는 지어봐야 인생을 안다는 말이 기억난다  어찌던가 나는 남은 생의 건강을 위해서 황토집이 필요하다

지금은 건강을 회복중에 있지만 몇 년전부터 꼭 내손으로 집을 지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쉽지 않게 위암 수술하고 항암치료하는중 소장.대장에 탈이 생겨 금식생활 4개월의 고통으로 삶을 영위하기가 힘들었다. 76kg의 몸무게가 39kg으로 그야말로 아사직전이었으나 병원에서의

영양제 주사로 생명을 겨우 이어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삶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조물주는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두번의 대수술로 소장과 대장을 일미터 절제를 하고 조금씩 영양이 몸에 흡수되면서 서서히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말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나 스스로 몸을 움직일 힘조차 없을 지경에서 조금씩 조금씩 살아나서물도 먹을 수가 있었고, 죽, 밥. 고기... 회복의 시간은 무려 3년이 지난뒤에야..... 홀로섰다.

내집을 짓기위해 음성의 황토흙집짓기학교에 7박8일간 입소해서 흙벽돌 조적과 치목, 구들, 미장 등 집짓기위한 기초지식을 배웠다. ㅎㅎㅎ 할 수 있을까? 걱정반 자신반으로....

 

 

농지에 집을 지을려면 먼저 개발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인이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제도상의 맹점이라고 생각된다.

개발허가는 관할 군청앞에 죽 늘어서 있는 토목설계사무소다.

무조건 200만원이 공정가격이다. 뭐 별것없다. 현장에 와서 지적도에 따른 집이 앉을 자리를 보고 개발계획서 몇 장 작성해서 군청 건설과에 제출하면 관할 관공서에서 한달정도 지나면 개발행위 허가서를 발부한다.(개인이 작성해서는 공무원이 원하는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 안된다는 것이다) 뭐 좀 쉽게 해서 하면 개인이 작성해서도 될 텐데 아쉽다.

 

또 건축사무소에서 허가설계도를 첨부해야 한다. 서 너 장 정도 되는것 별것 아니던데...

그것 그리는데 200만원이다.  물론 나중에 사용허가 신청(준공검사 서류)도 해준다.

무조건 집을 짓기위한 허가를 신청할려면 400만원은 기본가격이다.

그리고 허가 나면 농지전용비라고해서 공시가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농지보전금을 내야하고 세금 기타, 조금씩해서  540만원이 들었다.

허가서류 한장 발급받는데 든 비용이다.

또 농지와 대지를 분할하는 분할 측량을 관공서 지적과에 신청해야 하는데 일주일정도 뒤에 20분정도 농지와 대지 경계선에 말뚝 2개 박아주는데 70만원이다.

 

이제 집을 지을 장소가 허가 되면 집를 앉힐 곳을 결정하고 집 처마끝이 대지 경계선에서

50센치미터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기초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집은 전체 5*9미터로 약 15평이다. 구들방 하나, 화장실, 다용도실, 주방, 거실이다.

부부 두사람이 쉴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컨테이너 보다는 조금 낫게 ㅎㅎㅎ

흙집학교에서 멋있게 조감도를 그려 주셨다.

 

 

부연을 설치한 너와지붕과 구들기단이 설치된 모습. 이쁘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