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무더위 속에 친환경 황토흙집을 짓고 잇는 충북 음성군의 황토명상마을을 찾았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자연을 벗 삼아 흙집을 직접 지으며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지요. 환한 웃음을 머금은 채.

34기 회원들이 흙집을 짓기 위한 기초를 마치는 수료식이 때마침 방문하는 날이었습니다. 연령층도 다양한 이들은 그동안 함께 숙박을 하면서 깊은 정이 들었는지 막걸리 한 잔을 걸치면서 너스레를 떨며 아쉬움을 달래더군요.

7박8일의 일정으로 흙집에 대한 기초를 배우고 모두가 공동체가 되어 회원 중 한 명의 집을 같이 지으며 체험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도 나누고 자신이 지을 집을 상상도 하게 됩니다.

청주에서 이곳을 찾아 흙집 짓기 기초를 배우며 숙박을 한 박인영(61세)씨는 "흙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이곳에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습니다. 늦게 자고 새벽에 일어나도 몸이 가벼운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에어컨이 필요 없어요. 선풍기만 있으면 더위를 식힐 수 있어요. 더 좋은 것은 피부병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으면 치유가 된다는 것입니다"고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 황토명상마을 34기 수강생들이 7박8일의 일정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