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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 짓고 명상 ‘나를 찾는다’
‘나찾사’의 인도식 아쉬람갖기 운동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명상수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깨달음을 얻는 것, 이것이 진짜 웰빙이다.’
주 5일 근무제의 확산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명상공동체를 만드는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일반인이 직접 작은 흙집을 짓고 주말동안 휴식과 명상의 거처로 삼는 ‘아쉬람갖기 운동’이 국내 최초로 펼쳐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쉬람은 인도의 고대 베다시대에 수행자들이 묵었던 초막, 또는 그들이 모여사는 공동체를 말한다.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명상공동체 ‘나를 찾는 사람들(나찾사 www.gudo.net)’은 서울 송파 본원을 비롯해 전국 10여개 지역 분원과 함께 ‘내 손으로 짓는 5평짜리 황토 아쉬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나찾사는 경기도 여주 금사면에 1차마을을 짓기로 하고, 23명의 신청을 받아 이달 13일 첫 삽을 떴다.
“주말을 이용해 마을 입주자들이 서로 도와서 3주 완성으로 집이 지어집니다. 이번 주말에 지붕을 만들면 1차 마을 23동이 완성됩니다. 이 공동체 마을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려고 합니다. 1개 마을 공동체는 개인 아쉬람 30여개 쯤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지요.”
이시화 나찾사 회장은 마을 입주 자격으로 명상을 하며 생태적인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찾사는 정(기체조, 단전호흡, 기공, 무술 등)·기(마음 수련)·신(우주 원리 깨닫는 수련)의 단계적 수련법을 추구하고 있다. 아쉬람을 짓는 데 참여하고 분양을 받아 마을에 입주하면 프로그램에 따라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입주자에 따라선 주말농장으로 쓰거나 단순한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 여주의 아쉬람 공동체 짓기에 참여하고 있는 정순엽(48·태종E·S·T 영업이사)씨는 “내 손으로 직접 흙집을 지으며 오랜만에 땀을 흘리니 보람이 크다”며 “명상 수행을 통해 힘들고 우울한 과거를 날려버리고 맑은 마음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장재선기자 jeijei@
기사 게재 일자 2005/08/27
2005/8/29월 |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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