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노부부가 살던 낡은 집이 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친환경 흙집으로 변신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집을 고칠 엄두조차 못내던 노부부는 덕분에 행복한 여생을 꿈꿀 수 있게 됐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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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eff...행사

첫 번째 사랑의 흙집이 준공됐습니다.

공사 시작 한 달 보름만에 지어진 43제곱미터의 번듯한 새 집에 노부부는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노근 / 사랑의 흙집 주인[인터뷰]
"좋죠. 말도 못하게 좋아요. 말도 못하게 더욱, 더 좋아요. 그래서 우리 내외 둘이 (새집에) 들어가서 행복하게 잘 살 거에요."

박씨 부부가 살던 집은 폐가를 방불케 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고칠 엄두를 못 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흙집 짓기 협동조합이 들어서면서 조합과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홍석인 /자원봉사자[인터뷰]
"집을 짓다가 보니까 처음에는 힘들긴 했는데 집이 한 층 한 층 올라가는 걸 보니까 끝까지 해 봐야되겠다."

지난 2006년부터 음성에서 흙집 학교를 운영하던 흙집 짓기 운동본부는
지난해 협동조합으로 출범하면서 먼저,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습니다.

자재와 장비, 그리고 일손은 조합이 맡았고 음성군은 철거와 설계업체 등을 연결하며
지원했습니다.

[인터뷰]이몽룡 이사장/전국 흙집 짓기 협동조합
"앞으로 이것을 정례화하자. 그래서 보다 많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많은 사람이 마음을 합쳐서 (도움을) 지속적으로"

흙집 짓기 협동조합은 앞으로도 매년 한, 두 채씩 어려운 이웃에게
보금자리를 선물할 계획입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